삼성전자 "올해 노트북 600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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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노트북PC 글로벌 생산량 ‘더블 신화’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내부적으로 노트북 ‘6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정하고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삼성이 올해 노트북 600만대를 달성하면 2005년 해외로 생산거점을 옮긴 이후 올해까지 줄곧 매년 ‘더블 성장’을 이룬다. 또 시장 점유율도 10위권에서 7, 8위로 올라선다.

 삼성전자 측은 “2005년 중국에서 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두 배 성장을 이어 왔다”며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100% 성장을 목표로 잡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경기 불황에도 PC 부문에서 공격적으로 목표를 잡은 데는 HP·델 등 글로벌 PC업체가 전 세계 PC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면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중국 쑤저우로 노트북 공장을 이전한 이후 지난해까지 100% 성장을 이어 왔다. 2005년 45만대를 시작으로 2006년 70만대를 기록했으며 2007년 150만대로 판매량이 매년 두배 이상씩 성장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발 금융 위기로 PC시장이 크게 위축했지만 280만대로 전년에 비해 두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김헌수 부사장에서 남성우 전무로 사업부장이 교체됐지만 전년에 비해 100% 늘어난 600만대를 출하 대수로 확정했다. 특히 삼성은 PC 부문에서 올해 확실한 ‘흑자 구조’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납기 대응 기간을 한 자리로 줄였다.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CPU·LCD·배터리 등 핵심 자재의 구매 비용을 낮추고 자재·운반비 등 자체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비용 구조를 슬림화했다.

 삼성은 특히 올해 주력 제품으로 ‘미니 노트북’을 꼽고 라인업을 크게 강화한다.

 23일 삼성은 미니 노트북 ‘N310’을 내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CIS·미주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디자인·기능·휴대성 3박자를 갖춘 ‘N310’은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50회 이상 수상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나오토 후쿠사와’가 디자인에 참여해 LCD화면의 프레임을 없애고 조약돌을 닮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외관을 마무리하는 등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10.1인치 LCD를 탑재한 이 제품은 기본 배터리를 부착하고도 무게가 1.23㎏에 불과하며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최대 5시간, 용량 배터리로는 최대 11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은 미니 노트북 라인업을 크게 강화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 놓을 계획이다.

 컴퓨터시스템사업부장 남성우 전무는 “시장 점유율 등을 볼 때 PC시장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성장성이 가장 높은 분야”라며 “미니 노트북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노트북 시장의 강자로 올라 서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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