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경기 2분기부터 회복"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D램·낸드 메모리 생산량 예측 전망

 2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전망이다.

 18일 반도체업계가 내부 자료 및 외부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2분기부터 주요 D램·낸드 메모리 가격이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세 내지는 보합세를 보이면서 낸드 메모리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초 주요 낸드 메모리(16Gb MLC) 고정거래가격이 3.15달러를 기록, 7개월 만에 3달러대 진입에 성공하는 등 2분기 메모리반도체 경기회복 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 ‘1Gb 667Mhz DDR2’ 등 D램 주요제품 고정거래가격도 지난달에 이어 0.88달러를 유지, 공급과잉 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낸드 메모리 생산량이 2분기께 12인치 웨이퍼 기준 82만9000장으로 올 1분기 대비 3% 증가하는 등 연말까지 매분기 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 메모리 공급량 역시 2분기께 1분기 대비 15% 증가한 월 17억5000만개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D램 메모리 생산량은 낸드 메모리에 비해 1분기 뒤진 3분기께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측됐다. D램 생산량은 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3분기 151만7000장으로 2분기 -5% 성장에서 6%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해 연말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공급량도 3분기 월 29억1700만개로 2분기(월 25억42000만개)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에 비해 낸드 메모리가 1분기 앞서 회복하는 것은 낸드 메모리 생산기업이 삼성전자·마이크론·도시바·하이닉스 4곳에 불과하다. 작년 3분기부터 본격 감산에 들어가 재고 물량이 소진됨에 따라 생산 가동률과 공급량이 먼저 올라가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로 올 6월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뤄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내년 초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며 “3∼4월 반도체 가격동향을 좀 더 지켜봐야 보다 정확한 회복시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