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본격 개화기를 맞이하면서 최근 업계 전반이 전문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아직은 국내 LED 시장의 업력이 짧은 탓에 전문 인력들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선발 업체들 위주로 인력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가 하면, 후발·신생 업체들은 이직 도미노 현상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근래에는 일부 공인 교육기관의 LED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개설되자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는 등 LED 전문가 인력난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인력 이동 심화=최근 LG이노텍·루멘스·서울반도체 등 대기업과 선발 업체들이 LED 관련 영업·개발 경력사원을 대대적으로 채용했다. 이들 3개사가 뽑은 인원만 해도 100명을 넘어설 정도. 이밖에 취업포털 사이트 등을 통한 LED 조명 업체들의 경력직 채용 공고가 근래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LED 조명 및 모듈 전문업체인 아토디스플레이(박재환 대표)는 최근 본사 홈페이지와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경력 사원 모집을 공고했다. LED 조명 설계직 경력사원 4명 모집 공고에 80명 이상이 지원해 2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 김요성 이사는 “LED 조명 업체들의 경력직 채용이 늘면서 관련 종사자들이 채용 공고에 대거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이탈 몸살=신생 LED 업체들의 경우 기존 전문 인력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자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LED 조명 사업을 갓 시작한 한성엘컴텍은 조명 분야에 근무한 경력 사원까지 영입해 LED 실무 교육을 실시한뒤 현장에 재배치하고 있다. 특히 영업직 사원들의 이탈이 크게 늘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100억원이 넘는 LED 조명등 교체 사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공공기관 수요가 갑자기 늘자, 영업 인력에 대한 러브콜도 덩달아 따라오는 것이다. 후발 LED 조명 업체 관계자는 “기술직·영업직 할 것 없이 애써 길러 놓으면 좀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옮겨가는 형국”이라며 “특히 영업 사원의 경우 당장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선발 업체들의 표적이 된다”고 말했다.
◇공인 교육 프로그램도 인기몰이=최근에는 LED 인력 수요가 늘자 공인기관의 교육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20일 한국조명연구소가 개최하는 ‘LED조명 현장 기술인력 재교육’ 세미나가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는 40명이 정원이지만 이미 90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개설될 특화과정은 20개 업체를 한정해 접수 받을 예정이지만 이미 50여개 업체가 참가를 신청했다. 한국조명연구소 관계자는 “신청 마감 이후에도 계속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업체들의 관심은 높지만 교육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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