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커뮤니케이션은 온·오프라인이 같다

Photo Image

 지난해 미국 대선을 돌아보며 많은 사람이 오바마가 활용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및 소셜네트워크의 힘을 말하곤 한다. 오바마 당선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특이한 유세 및 모금 방법을 사용했다는 점은 사실이다. 미국 대선 기간에 오바마의 마이스페이스 프렌드가 100만명을 넘겼고, 트위터 팔로가 120만명을 넘겼다. 오바마의 연설을 랩으로 구성한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200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기존 매스미디어와 함께 인터넷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이렇듯 오프라인에서의 대화만큼이나 온라인에서의 대화가 큰 의미를 가지는 시대가 됐다. 굳이 다른 나라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최근 청와대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자체 블로그를 개설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나섰으며, 다음 아고라 내에 있는 ‘네티즌과의 대화’에 등록한 정치인과 정부 기관이 100개에 육박하는 것은 우리나라도 이미 온라인이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블로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과 정치인, 정부기관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항상 호응을 얻는 것은 아닌 듯하다. 아직까지 온라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아서 생긴 결과일 수도 있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별개로 생각해 둘을 무 자르듯이 구분해 나타난 결과일 수도 있다.

 온라인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오프라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신뢰’와 ‘공유’가 없으면 이뤄질 수 없다. 오프라인에서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사람들을 설득해 신뢰를 얻어가는 것이 힘든 것처럼 온라인에서의 커뮤니케이션도 마찬가지다. 과정이 힘들다고 이를 생략한 채 일방적인 메시지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이는 득보다는 오히려 실이 되게 마련이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과 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은 전혀 다르지 않다. 그저 어느 곳에서 어떻게 이야기하는지가 다를 뿐이다.

 이용욱 다음커뮤니케이션 기업커뮤니케이션팀 yong@daumcorp.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