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대표 구학서)는 10일 ‘종이없는 기업문화 구축’을 목표로 친환경 사무실인 ‘그린오피스’ 환경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기존 근무 패턴을 완전히 바꾸는 업무개선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는 올해 신세계 윤리경영 테마인 ‘그린 신세계 클린 컴퍼니(Green Shinsegae Clean Company)’의 주요 실천 활동 가운데 하나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작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던 ‘에너지 다이어트 캠페인’을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감으로써 업계 전반으로 친환경 캠페인이 확산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우선 ‘종이없는 기업 문화 만들기’에 힘을 쏟는다. 작년에 사용했던 A4용지 1억3000만장 중 절반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프린터물 실명제’를 도입, 하루 개인 출력량을 카운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출력을 자제하고 표지 없는 보고서 작성 등 문서 작성 간소화도 함께 추진한다. 또, 전자결재시스템 활성화와 회의나 보고 문화 역시 노트북과 PC를 활용한 전자 보고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마트 부문은 2월 중순부터 매주 진행되는 임원회의 때 노트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작년에 사용한 A4용지는 무게만 해도 600톤에 달하며 금액으로 따지면 6억5000만원 규모”라며 “평균 종이 1톤을 생산하는데 나무 2.5톤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작년에 신세계가 사용한 종이는 나무 1500톤을 벌목한 셈”이라고 말했다.
화장실 페이퍼 타월과 종이컵, 개인 휴지통 등은 모두 없애기로 했다. 사무실에 분리 수거형 공용 휴지통을 비치하고 개인 휴지통은 아예 없앨 방침이다. 또, 화장실 세면대에 비치되어 있던 페이퍼 타월도 없애고 핸드 드라이기 사용과 손수건 이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종이컵 100% 없애기’ 캠페인을 위해 사무실에서 자기 머그컵 갖기 운동과 함께 외부손님이나 협력회사 상담시에는 공용 머그컵을 지급해 이를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작년 신세계 사무실에서 사용된 종이컵은 6000박스이며 낱개로는 600만개가 소비됐다.
에너지 절약 실천의 생활화도 추진된다. 신세계는 작년 에너지 다이어트를 통해 70억원의 에너지 절감과 3만7000톤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감소했으며 올해에도 약 50억원의 비용 절감과 2만5000톤의 CO₂배출량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점심시간 일괄 소등 △자리 이석 시 모니터 끄기 생활화 △3층 이하 계단 이용하기 △야근시 부분 점등과 같은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종이없는 사무실 캠페인은 전 임직원의 공감대 형성돼야 가능하며, 기존 업무 습관을 완전히 바꾸어 나가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꾸준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