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대표 이윤우)가 세게 LCD 모니터 시장을 평정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에 전년 대비 186만6000대가 증가한 2496만2000대의 LCD 모니터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6.1%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작년에 2년 연속 판매액 기준 세계 1위를 지킨데 이어 판매량 기준으로도 사상 첫 1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에 4만대 차이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작년에는 2위 업체와의 판매량 격차를 226만4000대로 크게 벌리며 선두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6분기 연속 1위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LCD 모니터 판매 증가량의 83%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 세계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도 했다. 작년 글로벌 LCD 모니터 시장은 전년대비 225만2000대 증가한 1억5534만4000대 규모를 형성했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2007년 16.3%에서 2008년 17.2%로 높아지면서 2위와의 격차도 0.5%포인트에서 2.4%포인트로 벌어졌다.
삼성전자 LCD 모니터의 이 같은 성과는 작년 2분기부터 싱크마스터 20주년 기념 모니터인 ‘T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온 데 따른 것이다.
또 듀얼 웹캠 모니터 등 디자인과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네트워크 모니터 등 B2B 특화제품의 론칭 등을 통한 삼성 모니터의 프리미엄 이미지의 성공적인 구축도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풀이했다.
유재영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세계 모니터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러한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 모니터는 그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올해에도 노트PC 전용 모니터 등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주도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같은 LCD 모니터 성장에 힘입어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도 수량·금액 기준 모두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