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은 최근 진해조선소에서 1만3000TEU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건조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선박은 지난 2007년 8월 그리스 선주로부터 수주한 15억달러 규모의 1만3000TEU 컨테이너선 9척 중 첫 번째 선박이다.
1만3000TEU 컨테이너선은 길이 365.8m, 폭 48.4m, 높이 29.9m의 규모로 갑판 넓이가 축구장 3개 면적을 초과하는 초대형선으로 진수는 11월, 인도는 내년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나머지 8척 선박들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들 선박은 최대 1만3000개 컨테이너를 실은 상태에서 시속 25.2 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선박 형태로 설계돼 컨테이너 적재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STX는 작년 5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STX조선 도성득 생산총괄 전무는 “150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도입하고 플로팅 도크 설치와 ROSE 공법 개발 등 대형선박 건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작년에 착공한 17만3천600㎥ LNG선 진수가 7월께 이뤄지고 9월에는 32만DWT(재화중량톤수) 초대형 유조선(VLCC) 착공 등이 진행돼 올해는 고부가가치·대형선 본격 건조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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