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스크린골프방의 폐업률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 한파에도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임이 입증됐다.
스크린골프 선두업체 골프존(대표 김영찬)은 그동안 자사 스크린골프방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업주 폐업률이 불과 0.5%를 기록해 가장 안정적인 창업모델로 부상했다고 9일 밝혔다. 골프방 200개가 생기면 업소 한 곳만이 문을 닫은 셈이다. 이 회사는 2003∼2008년 총 6000대의 골프 시뮬레이터를 공급했는데 업소 폐업으로 중고시장에 장비가 나온 사례는 29대(0.5%)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취업난과 퇴직자 증가로 스크린 골프 창업수요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20·30대 사업주의 비율이 2007년 25.8%에서 지난해 31%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PC방, 노래방 등 사양길에 접어든 업종에서 골프방으로 바꾼 사례는 142대(2.3%)로 늘었고 경쟁사 제품에서 골프존으로 바꾼 케이스는 166대(2.7%)로 나타났다.
사업주의 매출을 짐작하게 하는 스크린골프 회원의 라운딩 수도 지난해 111%나 늘어나 타 업종과 달리 호황을 구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훈 골프존 부장은 “스크린골프는 프랜차이즈가 아니기에 가맹비가 절약되고 적은 인건비에 높은 객 단가, 초보자도 창업이 용이하다”면서 “금융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한 창업자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골프존은 현재 스크린골프 내수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회사 측은 스크린골프 창업희망자의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12개월 할부 금융지원 제도와 리스상품을 재개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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