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콘텐츠 强小기업]아이덴티티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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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MORPG 게임 ‘드래곤네스트’를 개발 중인 아이덴티티게임즈 개발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두말할 나위 없이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한 온라인 게임은 개발사를 업계의 신데렐라로 만든다. 그 개발 주역 중 일부는 또 다른 성공신화를 만들기 위해 창업이라는 모험을 떠난다.

 아이덴티티게임즈(대표 이은상)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6월 게임업계의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신생 게임 개발사다. 이 회사는 웹젠이나 판타그램, 그라비티 등 유명 게임 개발사에서 10년 이상 중추적 역할을 맡았던 인력들로 이뤄져 있다.

 이은상 사장은 웹젠에서 전략기획과 퍼블리싱 업무를 총괄했다. 9개에 이르는 해외 스튜디오도 이 사장이 관리했다. 박정식 개발이사는 국내 비디오게임 타이틀 중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킹덤언더파이어’를 개발했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태훈 기술이사도 킹덤언더파이어 개발에 이어 웹젠에서 신작 게임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명확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 바로 ‘재미’다.

 이은상 사장은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우리의 목표”라며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문화적 측면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게임의 근본정신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일정에 쫓기지 않고 최대한 완성도 높은 게임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첫 번째 작품은 ‘드래곤네스트’다. 지난해 컴퓨터 게임 전시회 ‘지스타’ 현장에서 처음 공개된 후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사장은 드래곤네스트의 특징을 한 마디로 ‘액션’이라고 정리했다. 비디오 게임에서나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손맛’을 온라인 게임에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이은상 사장은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만족할 수준이지만 게이머들에게 완성된 게임을 공개할 때까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액션뿐 아니라 친근한 그래픽도 드래곤네스트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부 마니아 층에 한정된 MORPG를 여성 등 친숙하지 않은 대상에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현재 45명의 직원 모두가 드래곤네스트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 게임은 오는 2분기에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드래곤네스트의 국내 서비스는 넥슨이 맡는다. 이 게임은 중국과 일본에도 수출됐다. 중국은 샨다, 일본은 NHN재팬을 통해 서비스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 사진=윤성혁기자 sh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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