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IT 업체가 잇따라 감원을 발표했지만 정작 이들의 기업 고객들은 IT 담당 직원 줄이기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컨설팅 업체 로버트 하프테크놀로지가 최근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2분기에 IT조직 내 직원 규모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심지어 일부는 증원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400명의 CIO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은 올해 2분기까지 현 조직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IT직원을 추가 채용할 것이라는 응답도 8%를 차지했다. 반면에 감원을 예상한 CIO는 6%에 불과했다.
추가채용을 답한 이유로는 ‘회사의 성장이나 비즈니스 확대’가 25%로 가장 높았고, ‘IT 부문 투자 증가’가 9%로 뒤를 이었다. 증원을 예상하고 있는 CIO의 21%는 풀타임 정규직원과 프로젝트 단위 계약직을 섞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반대로 감원 이유로는 ‘줄어든 IT 예산’이 가장 높게(40%) 꼽혔고, 각 기업 또는 산업에 불어닥친 ‘금융위기의 영향’도 21%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약 5분의 1에 달하는 CIO가 IT 프로젝트의 연기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브 윌머 하프테크놀로지 이사는 “최근 경제환경으로 기업들의 채용 방식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며 “예산은 필수불가결한 IT 프로젝트에 집중 배정되고 있고 기업들은 직원 수요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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