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세계는 지금

 ◇프랑스-유료 숙제 웹사이트 등장

 프랑스에서 중·고등학생들의 숙제를 대신 해주는 유료 웹사이트(faismesdevoirs.com)가 개설돼 찬반 양론이 뜨겁다. 5유로(약 9700원)를 내고 이 사이트에 가입하면 숙제의 간단한 답을 얻을 수 있다. 80유로(약 15만5000원)를 내면 강의식 해설과 문제풀이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 웹사이트 개설 소식에 일선학교 교사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파리 외곽 중학교의 영어교사인 애거시 필드는 로이터 통신에 “한마디로 충격”이라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익히도록 하는 교육의 본래 목적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이트를 연 스테판 부크리는 “우리는 학생들에게 고기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잡는 방법까지 가르칠 것”이라면서 “해답을 얻게 되는 풀이 과정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뭔가를 배우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탈리아-하원 ‘지문투표제’ 논란 끝에 시행

 이탈리아 하원에 ‘지문투표’가 도입됐다. 지문투표 제도는 전자투표의 맹점을 틈타 표결 시 자리에 없는 동료 의원의 전자투표 버튼을 누르는 대리투표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말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 끝에 도입이 확정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의사당에서 버젓이 대리투표를 하는 이른바 ‘피아니스트’ 의원들의 비도덕적 행태가 TV와 카메라에 포착돼 보도될 때마다 여론의 질타를 받고 국회의 도덕성이 추락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돼 왔다. 지문인식에 의한 전자투표는 의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토대로 이뤄지며, 지금까지 하원의원 630명 중 약 500명이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지안프란코 피니 하원의장은 말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상원은 지문투표 도입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아마존 삼림파괴 면적 감소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환경부는 최근 발표를 통해 “국립환경연구소(INPE)가 인공위성 촬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이 754㎢에 그쳤다”고 밝혔다. 월별 삼림파괴 면적은 지난해 11월이 355㎢, 12월이 177㎢, 올해 1월이 222㎢로 조사됐다. 2007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 2527㎢와 비교하면 70.2%나 줄었다.

 환경부는 불법벌목과 농경지·목초지 확보를 위한 방화를 집중 단속한 것이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삼림파괴 면적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754㎢가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아직도 불법벌목, 방화 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푸에르토리코-공공부문 근로자 3만명 감원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부문 전체 근로자의 14%에 달하는 3만명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다. 루이스 포르투노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지난주 TV 연설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비대하고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며 “정부 지출을 시급히 줄이지 않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르투노 지사는 또 재정수입을 늘리고자 새로운 조세를 도입하는 한편, 경기부양에 사용할 12억달러를 국영은행에서 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390만명의 푸에르토리코에서 정부는 21만8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주요 고용주다. 경제 전문가들은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32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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