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위험 관리도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한다.’
LG전자가 전 세계 사업장의 경영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LG전자(대표 남용)는 5일 경기 불황을 극복하고 환율, 원자재 가격, 환경·법률 규제 등 급변하는 세계 경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사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ERM)’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ERM은 각 사업장에서 발생 가능한 경영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해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리스크가 발생하면 이미 수립한 대응 프로세스를 적용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전사 표준업무 프로세스다.
ERM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운용 중이며,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기업 평가 지표로 활용하는 등 기업의 위험 대응 능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LG는 ERM을 위해 금융팀장 주도 본사·사업본부·지역본부 등 15명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LG전자는 팀별로 발생 가능한 리스크 사례를 수집·평가해 중요도에 따라 등급별 대응 방안을 구체화한 ‘리스크 프로파일’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경영 리스크를 전략, 재무, 운영, 법률·규제, 사건·사고 등 5개 영역으로 구분해 상황에 따라 정상, 주의, 위험의 세 개 등급으로 관리한다.
LG전자는 상반기 중 1개 사업본부와 해외법인에 ‘전사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를 시범 적용한 후 전사 차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부현 상무는 “금융위기 등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 환경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상황에서 국내와 전 세계 80여 개 법인의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자는 목적”이라며 “발생 가능한 리스크와 그 영향을 사전에 명확히 인지해 ‘리스크를 눈에 보이게’ 하고 ‘명확한 절차와 책임하에 리스크를 통제’하는 전사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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