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캔버라에서 케빈 러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호주 FTA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협력을 확대하며 호주가 주도하는 ‘국제 탄소수집 저장 구상(GCCSI)’을 통한 세계 기후변화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G20 금융정상회의 참가국으로서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에 공동 대처하고 자원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호주는 우리나라의 최대 광물 수입 대상국이자 제6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대상국인 동시에 자동차·부품·기계류의 주요 수출 대상국이어서 상호 보완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호주 교역 규모는 수출 51억7000만달러, 수입 180억달러 등 총 231억7000만달러로 FTA가 체결되면 국내총생산(GDP) 증대 효과는 오는 202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296억달러, 호주는 22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두 정상은 이 같은 경제 협력에 이어 군사 기밀보호, 방위산업 협력, 대테러 문제, 초국가 범죄 부분 등 안보 분야로 교류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러드 총리에게 호주의 신규 LNG 프로젝트와 고속철 도입 등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와 한국이 금융안정포럼(FSF) 회원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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