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임한 미국 대통령 닉슨과 한물간 방송인 프로스트가 인터뷰를 통해 인생의 역전을 노리는 실화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
1977년 4일간 진행된 프로스트와 닉슨의 TV 인터뷰는 닉슨에게 진실(사실은 사과)을 듣길 원했던 4500만명의 미국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모으며 미국 뉴스 프로그램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전설적인 인터뷰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사람은 작가 피터 모건이었다. ‘더 퀸’으로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이 인터뷰 실화를 연극 무대에 성공적으로 올렸고, 연극 ‘프로스트 vs 닉슨’에 대한 호평은 런던과 브로드웨이에서 끊이지 않았다. 당시 닉슨 역을 맡은 연극계의 대부 프랭크 란젤라는 토니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연극의 성공과 함께 영화도 만들어졌다. 그것도 유명 감독인 론 하워드에 의해 영화화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연극을 관람한 론 하워드 감독은 그 자리에서 에이전시에 전화해 영화화를 추진할 만큼 마이클 쉰과 프랭크 란젤라의 명연기와 피터 모건의 각본에 매료됐다고 한다. ‘뷰티풀 마인드’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석권한 하워드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감동 깊은 드라마를 만드는 장기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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