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넘는 경영전략]방송·통신- 서비스 가치 알리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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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사업자들은 ‘마케팅 전쟁’을 치르고 있다. 포화된 시장에서 자사 서비스의 가치를 알리고 고객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통신사업자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고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통신 업계의 대표 마케팅으로 꼽히는 것은 SK텔레콤의 ‘TTL’ 마케팅이다. TTL 브랜드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던 2000년 전후의 이동통신사 간 경쟁에서 SK텔레콤에 결정적인 승부처를 마련해 준 사례다.

 SK텔레콤은 1999년 중반 당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이르는 연령층에 대한 시장점유율이 경쟁사에 비해 뒤져 이들 세대를 표적으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상했다. 젊은 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요금제와 브랜드 디자인,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는 문화 공간 등 다양한 요소를 엮어 TTL이라는 문화상품 패키지 브랜드를 출시했다. 이 결과 TTL은 이통업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TTL 문화 공동체를 형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TTL마케팅에 이어 ‘생각대로 T’라는 브랜드 마케팅으로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최근 통신시장에는 LG텔레콤의 ‘틴링’과 ‘오즈’ 마케팅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틴링은 10대 코드에 맞춘 통신서비스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 주인공인 이민호·김범·구혜선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꽃보다 틴링’ 광고를 내보내면서 젊은 세대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꽃보다 틴링 티저 광고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네티즌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하루 150만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앞서 LG텔레콤은 3G 데이터서비스 ‘오즈(OZ)’를 출시,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새 획을 그었다. 오즈는 비싸고 볼 것 없다는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런 오즈의 성공에는 차별화된 마케팅이 함께했다. 오즈 마케팅은 ‘개방과 공유’라는 오즈의 신념에 맞춰 고객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컨셉트로 진행됐다.

 먼저 ‘오즈 체험사이트’를 오픈해 휴대폰을 통해 웹서핑과 e메일 서비스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재미있고 창의적인 스토리로 보여줬고 오즈 체험기나 사용 아이디어를 올리면 우수작품을 선정해 광고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오즈는 모두의 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고객 참여형 이벤트와 함께 장미희·이문식·오달수·유해진 등 개성파 배우를 모델로 대거 기용, 직장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표현하면서 오즈서비스의 유용성과 브랜드를 친숙하게 접근시킨 ‘오주상사 영업2팀’ 광고를 선보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오즈는 서비스 시작 1년도 안돼 가입자 58만명을 돌파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웹서핑이나 e메일, 위젯, 모바일메신저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가치를 제공하는 생활혁신적인 데이터서비스를 지향함으로써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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