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은수 차세대 3D융합산업 컨소시엄 초대회장 "3D융합 국제표준 선도할 구심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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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융합산업은 한국 경제를 이끌어 나갈 신성장동력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어요. 민간업체들이 먼저 힘을 모을테니 정부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김은수(54) 광운대 교수는 그동안 부처별로 관리영역이 다른 여러 3D관련 산업군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7일 3D기업, 연구소 50여곳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차세대 3D융합산업 컨소시엄의 초대회장으로 내정됐다. 컨소시엄은 3D기술을 이용하는 여러 산업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민간단체로서 향후 다양한 3D연구사업과 시장개척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김 교수는 그동안 광운대학교 차세대 3D 디스플레이 연구센터장을 맡아 국내 3D 영상기술을 선도해왔다. 그러나 첨단 3D기술의 응용범위가 너무도 방대해지는 반면 관련 산학연의 정보교류, 협력이 좀처럼 안되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겼다. “지난 연말 국제 3D학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면서 미국·일본은 물론 중국까지 3D 민간 컨소시엄이 구축된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도 3D융합산업의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지요.”

 그는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의 지원을 받아 3D 디스플레이, 3D금형, 3D방송, 3D영화 등의 대표기업이 대부분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상했다. 업계 전반의 폭넓은 공감대 덕분에 컨소시엄 설립은 조기에 결실을 보게 됐다. 김 교수는 컨소시엄 출범을 계기로 한국이 3D융합분야의 국제표준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 TV는 휘도, 명암비 등 성능에 대한 객관적 지표가 있잖습니까. 그런데 3D 디스플레이는 국제간 정보를 교류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기술표준도 없습니다.” 그는 요즘 뜨는 입체영화도 깊이감, 피로도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관객들의 설문조사로 평가하는 실정이다. 아직 국제표준조차 없는 허허벌판인 3D분야에서 조만간 한국도 3D표준기구의 의장국 자리를 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3D융합산업 컨소시엄은 향후 첨단 3D기술을 주요 전통산업에 접목시켜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그는 세계각국이 3D융합산업의 육성에 뛰어드는 가운데 앞으로 3D로드맵수립, 산학연 공동 3D서비스 개발, 전문가 양성 및 교육 프로그램 , 국책과제기획 및 공동 마케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한국과 일본이 쎄지 않습니까. 한국이 향후 3D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3D융합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니려면 민간과 정부의 노력이 어우러져야 합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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