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웹 접근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웹 접근성은 모든 사람이 신체적, 환경적 조건과 무관하게 웹사이트에 접근해 정보를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지난해 4월 국내에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통과돼 이 같은 권리가 적시된 바 있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대표 이범재)은 25일 지난해 지자체, 국회, 교육 등 공공기관과 시민단체 등 민간기관 총 1100여개 사이트를 상대로 장애인의 웹 접근성을 조사한 결과 평균 90점을 넘는 웹 사이트는 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민간기업은 평균 47.6점을 기록해 정부기관 평균점수(71.8점)보다 24.2점 가량 낮았다. 민간기업 웹 사이트의 웹 접근성이 낮은 이유로 한국장애인인권포럼 관계자는 “웹 사이트를 화려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액티브X 프로그램이나 플래시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A병원의 경우 1차 평가에서는 90점을 넘겼지만, 이후 이 사이트가 플래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낙제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기관은 지난해 71.8점을 기록해 2007년에 비해 2.2점 가량 상승했다. 이와 함께 웹 접근 우수성 평가 결과 1위를 차지한 국립의료원 등 10개 공공기관은 이날 웹접근성 우수사이트(WA)마크를 받았다. WA마크는 웹 접근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부여하는 것이다. 민간의 경우 프레시안이 85점을 받은 데 그쳐, WA마크를 받은 곳은 없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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