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3D산업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민간 컨소시엄이 국내 최초로 설립된다. 컨소시엄 설립으로 아직 초기 단계인 3D융합산업의 표준 제정과 시장 활성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는 오는 27일 3D관련 기업과 연구소 50여곳이 참여한 가운데 ‘차세대 3D융합산업 컨소시엄’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이 컨소시엄은 3D디스플레이(LG, 삼성전자), 3D금형(현대차), 3D방송(현대아이티), 3D영화(TBCL, A&D 3D), 3D의료(인피니티) 등 3D 분야의 대표기업들이 대부분 참여한다. 전자진흥회는 이번 컨소시엄 출범을 계기로 첨단 3D기술을 주요 전통산업에 접목시켜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3D융합산업 컨소시엄은 앞으로 3D로드맵수립, 산학연 공동 3D서비스 개발, 전문가 양성 및 교육 프로그램, 국책과제기획 및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하게 된다. 회원사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컨소시엄을 통한 3D 디스플레이 분야의 국제표준 제정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또 올해 한국전자전(KES)에 3D전문 전시회인 ‘월드 3D엑스포’를 개최하며 10년 뒤의 첨단 3D기술을 전시하는 3D빌리지 구축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3D빌리지 구축 프로젝트 유치에 현재 경기도와 충남, 충북도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컨소시엄 초대 회장으로 내정된 김은수 광운대 교수는 “3D융합산업은 아직 국제표준조차 전무한 미개척 블루오션이라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투입해도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 3D산학연을 대표하는 컨소시엄이 발족함에 따라 다양한 3D연구사업과 시장 개척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05년에 3D전문 컨소시엄인 3DC를 설립했으며 미국은 지난해 3D@home, 중국은 C3D라는 3D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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