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의 등장으로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전락한 즉석카메라와 사진인화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하는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즉석카메라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사진집과 앨범 등 다양한 형태로 사진출력이 가능해지면서 사진인화 전문점도 늘고 있다.
특히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사진을 자신의 스타일과 개성에 맞게 제작해 소장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도 사진인화 특수에 불을 지피고 있다.
24일 한국후지필름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최근 3년 동안 인스탁스 카메라와 필름의 판매가 연 30% 이상 증가했다. 1999년 출시된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누적 판매량은 2000년대 들어 주춤했으나 최근 3년 동안 판매가 급격히 늘어 올해 2월에는 86만대를 돌파했다. 후지필름은 연내 100만대 판매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성종 한국후지필름 마케팅 이사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면서 예전의 것들을 그리워하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면서, 신세대들의 톡톡 튀는 감각이 혼합된 제품들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할인마트 등을 중심으로 사진인화 전문점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쇼핑을 하러 온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사진인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파일이 저장된 메모리카드나 USB·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면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사진을 출력해 준다. 달력이나 앨범 등으로도 디자인해 준다.
종합 이미징숍인 ‘후지 포토이즈’는 전자랜드·롯데마트·홈플러스에 입점해 사진인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전국 할인마트 81곳에 지점을 오픈했다.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점당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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