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서비스 업체들이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인 ‘u바이크(u-bike)’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LG CNS 등 기존 시범 사업에 참여했던 업체뿐 아니라 2∼3곳이 신규 참여를 검토 중이다. 현재 10여곳의 지자체가 준비하고 있는 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사업이 기존 영역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u바이크는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를 위해 IT서비스 업체의 텃밭인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의 호환이 생명이다. 특히 대부분 지자체가 민자 유치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광고 수익 등 추가 매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u바이크 사업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전국적으로 10여곳에 이른다. 부산이 130억원 규모의 u바이크 사업을 예고했고 지난해 한화 S&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한 경기도 고양시도 내달 중 사업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엔 서울 지역 지자체가 가세하면서 u바이크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강남·송파·서초구 등 이른바 강남 삼대 벨트. 특히 다음달 17일 제안서를 마감하는 강남구에는 많은 업체의 눈길이 쏠려 있다. 자전거 3000대, 260곳으로 규모도 규모지만 지자체로선 처음으로 시설물 옥외광고권을 사업자에게 주는 방식을 채택(BOO)했기 때문이다. 광고에 따라 추가 수익 확보가 가능한 셈이다.
송파구도 예정보단 늦었지만 상반기 중 300개 정거장에 3600대의 자전거를 들여놓는 사업 계획을 BTL방식으로 공고할 예정이다.
지자체의 이 같은 움직임에 IT서비스 업체도 들썩이고 있다. 그간 IT서비스 업체의 경우 시장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u바이크 사업이 광고를 통한 추가 수익이 확보되고 ITS와의 연계 선상에서 움직이고 있는 등 규모가 커져 대형 업체도 진출을 조심스레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광고 수익까지 더하면 올해 u바이크 시장이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지난 2007년 대전 유성구 공용자전거 시범 사업에 참여한 바 있는 LG CNS는 향후 추가 지자체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또 한화 S&C는 다음달 고양시 에코바이크(Eco-Bike)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노하우를 축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삼성SDS도 u시티 사업부 내에서 관련 사업을 검토하는 등 올해 u바이크 사업에 신규 진출하는 IT서비스 업체는 4∼5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 CNS 관계자는 “향후 각 지자체 바이크 시스템이 한 곳으로 묶일 경우 사업 규모는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며 “특히 u바이크는 u시티 차원에서도 아주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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