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 상태를 맞은 글로벌 시장이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은 고객 가치를 창출해야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기업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몰입하는 인재와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의 강력한 리더십이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리더의 눈, 공상과학으로 미래를 보다’라는 보고서에서 최근과 같은 불황기 조직원의 창의력을 살릴 수 있는 ‘리더의 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능력을 갖추기 위해 리더는 일상사에서 일탈하는 여유를 제안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상상력의 비약과 일탈을 정수로 하는 ‘공상과학’을 접할 것을 들었다.
보고서는 공상과학이 ‘오늘의 불가능을 내일의 시장’으로 바꾸는 원천임을 강조했다. 오늘날 불가능해 보이는 아이디어가 언젠가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공상과학이라는 것이다. 이의 사례로 시라노 벨지락이 17세기에 우주여행에 관한 소설을 쓴 후 19세기 로버트 고다드가 액체연료로 가동하는 로켓의 원형을 만들고 20세기 인류가 달나라에 발을 디딘 것을 들었다. 1940년대 ‘딕 트레이시’에 처음 등장한 손목시계 통신기가 최근 LG전자의 ‘와치폰’으로 구현된 것도 사례로 들었다.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빠르게 내일의 시장이 돼가고 있는 공상과학의 아이디어도 있다.
L M 뷔졸드의 공상과학 시리즈에 자주 등장하는 ‘디자인 아이’가 대표적으로 개인이 유전자를 주문해 날개가 달리고 IQ가 200인 아이를 만들 수 있는 상상인데 이는 인간 유전자 지도 작성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공상과학을 통해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버노르 빈지는 ‘무지개의 끝(부제:한 발을 미래에 디딘 소설)’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집단지성이나 르네상스식 경영 그리고 지난해 세계미래학회에서 발표된 ‘힘 센 소비자들의 천국’ ‘개도국 도시화로 메가시티 급증’ ‘은퇴 후 재취업 보편화’ ‘비즈니스의 핵심계층인 X세대와 같은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IT 진화가 개인 컴퓨터에 어떤 변화를 미칠까’는 ‘스노 크래시’를 보면 참조가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귀 뒤에 외국어 소프트웨어를 꽂으면 즉시 외국어를 현지인같이 구사하고, 행정학 소프트웨어를 꽂으면 인스턴트 행정분야 전문가가 된다.
그러나 보고서는 공상과학을 보고 미래 기술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단지 공상과학의 상상력과 일탈을 참고하라는 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의 ‘이성적인 사람은 세상에 자신을 맞춘다. 비이성적인 사람은 세상이 자신에 맞추도록 계속 노력한다. 따라서 모든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들에 의해 이뤄진다’는 말을 인용한 보고서는 리더의 눈을 갖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만이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