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차별화를 앞세워 결합상품 시장을 리드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결합상품으로, 경기 불황으로 가계 통신 비용 절약을 꾀하는 알뜰형 소비자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결합상품 시장의 1위 사업자로 자리 매김하겠다는 각오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이 같은 자신감은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자 수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약 200만명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유선 결합상품과 유무선 결합상품 등을 포함, 200만 가입자는 소비자가 효용성과 경쟁력을 인정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하다는 게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판단이다. 다양한 유무선 결합상품을 확보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특히 실시간 IPTV와 인터넷전화(VoIP) 성장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가 방송과 통신 융합 서비스로 각광받는 실시간 IPTV 및 VoIP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사실상의 경쟁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입자 확보를 위한 시장 쟁탈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상품으로 결합상품 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인터넷전화’를 포함하는 결합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그리고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는 결합상품 모델 발굴 및 출시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지향하는 바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궁극적으로 연령과 성, 직업 등 고객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맞춤형 결합상품을 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상품 간 결합으로 할인 혜택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SK텔레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협력을 확대, 소비자의 결합상품 선택 폭을 확대하고 다양한 요금의 상품을 개발, 할인 혜택도 크게 늘리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동전화와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한 ‘온가족 결합상품’은 △ 가족구성원 가입연수에 따라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기본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패밀리형’과 △ 1인이 가입하는 ‘개인형’으로 구분된다.
‘패밀리형’은 가족이면 최다 5명까지 가입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T끼리 온가족 할인제’를 활용한 상품으로, 등록한 가족 모두의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의 가입연수를 합산한 기간에 따라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의 기본료가 각각 10∼50% 할인되고 가족 간 이동전화 통화료도 50% 할인된다. ‘개인형’ 상품은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 기본료가 각각 10%씩 할인된다.
SK텔레콤은 또 지난 1월 초고속인터넷과 IPTV, 인터넷전화로 구성된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올’ 상품과 이동전화를 묶은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여기에 초고속인터넷 또는 ‘브로드앤올’ 상품을 추가로 결합할 수 있도록 ‘온가족 결합상품’의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
초고속인터넷 1회선과 이동전화 최다 5회선까지 결합할 수 있었던 기존 ‘온가족 결합상품’에 초고속인터넷 1회선을 추가, 최다 7회선까지 가입할 수 있고 추가하는 초고속인터넷의 가입연수를 합산, 할인 혜택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7회선까지 가입하게 되면, 매년 7년의 가입연수가 늘어날 뿐 아니라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이나 친척 또는 지인 등의 초고속인터넷을 추가할 수 있어 2가구의 초고속인터넷 회선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1회선뿐 아니라 초고속인터넷과 IPTV, 인터넷전화가 모두 포함된 ‘브로드앤올’ 상품까지도 추가할 수 있고, 이럴 때 추가로 결합하는 ‘브로드앤올’ 상품도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SK텔레콤이 지난해 4월 출시한 ‘T끼리 온가족할인제’는 6개월 만에 200만 고객을 돌파하는 등 단일 요금제로는 지난 2007년 10월 출시한 망내할인 상품인 ‘T끼리 T내는 요금제’ 이후 최대 히트상품이다.
‘T끼리 온가족할인제’는 유무선 상품이 합쳐진 결합상품은 아니지만 추가비용 없이 가족 5명을 가족등록만으로 기본료 10∼50% 할인, 가족 간 통화료 일괄 50% 할인 등 차별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T끼리 온가족할인제’ 가입 고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43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고객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객 혜택이 많은 ‘파생 결합상품’의 대표다.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다양한 상품을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결합상품 경쟁력 확대를 위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초고속인터넷을 중심으로 인터넷전화와 IPTV 등 결합상품 시장을 공략,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07년 통신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IPTV(브로드앤TV)를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출시하는 등 결합상품에 관한 한 선두주자다.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SK브로드밴드는 컨버전스 1위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각오다.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세트’는 초고속인터넷+전화+브로드&TV의 TPS와 초고속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브로드&TV의 더블플레이서비스(DPS) 등 총 3개다.
TPS는 개별 상품을 단독으로 이용할 때보다 각각 20% 할인된 요금으로 제공한다. DPS는 개별 상품을 단독으로 이용할 때와 비교, 1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브로드앤세트’의 가장 큰 특징은 기본요금뿐만 아니라 통화요금에도 20%의 할인율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각각의 상품을 개별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브로드앤세트’에 가입하면 이용요금의 20%를 아낄 수 있어 고객이 누리는 경제적 혜택이 크다.
결합상품에 가정 필수재인 시내전화도 포함돼 있고, 할인폭도 20%나 되는만큼 국내에 제공되고 있는 결합상품 중 고객이 체감하는 할인 혜택의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브로드앤세트’가 각각의 상품에 10∼20%의 요금을 할인해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브로드앤올’은 3개 상품을 통합, 단일 요금으로 제공하는 단일 상품 개념이라는 게 특징이다.
또 ‘브로드앤세트’가 각각의 상품에 개별적으로 가입이 가능한 반면에 ‘브로드앤올’은 동시에 3개 상품에 가입해 이용하는 상품이라는 점도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브로드앤올’은 초고속인터넷+IPTV+인터넷전화로 구성되며, 브로드앤올 광랜 고객은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3만3000원에, 스피드 고객은 월 2만8500원에 3개 상품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 요금 수준으로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초고속인터넷(브로드앤) 고객도 ‘브로드앤올’ 상품으로 변경, 월 3만 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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