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LCD 패널 제조사인 일본 샤프가 액정 TV용 패널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향으로 현지 업체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중국의 상하이광뎬그룹과 국내 미에현 가메야마 제1 공장의 설비를 매각, 위탁생산하는 방법과 합병회사를 설립해 공동 생산하는 두가지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전자업계에서는 소니가 한국 삼성전자와 LCD 패널을 공동 생산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대형 패널을 생산하기는 일본 업계로서는 처음이다.
샤프는 LCD 패널을 일본에서 집중 생산해 멕시코와 폴란드 등 해외 각지의 TV공장에 공급해왔으나 엔고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처음으로 해외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 봄 합의를 목표로 교섭을 진행 중인 샤프는 2004년 가동한 가메야마 제1 공장의 ‘6세대’로 부르는 구세대 설비를 통째로 매각, 생산기술을 제공한 뒤 위탁생산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설비의 활용으로 업계 전체의 공급 과잉을 피할 수 있는데다 자산의 슬림화와 1000억엔에 달하는 매각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첨단기술을 흡수하기 쉽고 투자부담도 줄일 수 있는 합병생산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협상 전망이 유동적인 면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상하이광뎬은 산하에 LCD 자회사를 두고 ‘5세대’ 설비로 PC와 TV용 패널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샤프는 2006년 가동한 가메야마 제2 공장에서 ‘8세대’ 패널을 생산 중이며 내년 봄에 사카이에서 ‘10세대’ 신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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