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방송통신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서 150여 IPTV 콘텐츠 제작업체(IPTV 콘텐츠 사업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현재 두 부처의 계획대로라면 IPTV 콘텐츠 사업자들은 방통위가 별도 계정을 둔 융합형콘텐츠 제작지원부문과 문화부가 포괄적으로 공모하는 방송영상 콘텐츠부문에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 보면 기대와 고민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부처가 경쟁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다양한 지원을 기대하는 이면에는 줄서기를 강요할 경우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부처별 지원 예산 운용=22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올해 방송콘텐츠 제작지원에 총 175억4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이중 35억원은 IPTV 등 양방향성 기반 융합형콘텐츠 제작지원에 투입할 방침이다. 반면 문화부는 융합형콘텐츠제작지원이라는 별도 예산 계정을 두지 않은 채 올해 방송영상 콘텐츠부문에 80억원을 풀기로 했다. 특히 문화부는 2012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드라마 관련 펀드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 필요=이런 부처별 진흥책을 놓고 IPTV 콘텐츠 사업자들이 고민하는 것은 두 기관에서 ‘방송콘텐츠’라는 같은 분야 지원을 예고하고 있지만, IPTV 등과 같은 신규 서비스 분야 지원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어 예산 지원이 어떻게 이뤄질 지 아직은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특히 방통위는 IPTV 콘텐츠 사업자들에 대한 지원은 자신들의 몫이라는 입장이고 문화부는 구분을 두지 않는다는 원칙을 표명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더 예산을 확보하고 싶은 콘텐츠제작업체 입장에서는 어느 쪽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사업자들은 일단 다음달 방통위와 문화부가 각각 지원대상 선정 작업에 돌입하는 만큼 이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방송통신발전기본법안을 통해 방송 콘텐츠 진흥을 방통위와 문화부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된 상황”이라며 “보다 심도 깊은 협의를 통해 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그러나 “방송영상 콘텐츠 지원사업은 IPTV·DMB 등 특정한 분야를 제외하거나 포함시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를 포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 부처는 지난해 방송콘텐츠 제작사 지원은 방통위가, 그외 독립제작사 등에 대한 지원은 문화부가 담당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콘텐츠산업 육성에 공동 협조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하지만 실제 지원사업에 신청해야 하는 콘텐츠제작업체 입장에서는 IPTV와 같은 신규서비스에 대한 지원은 올해가 처음인 만큼, 부처별 역할과 보다 구체적인 지원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심규호·황지혜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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