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TV 사업자들이 갈수록 커지는 무료 온라인 동영상의 위협에 대항해 케이블 가입자 전용 온라인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컴캐스트·타임워너케이블 등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최근 비아컴·타임워너·NBC 등 케이블 프로그램 공급업체들과 자사 케이블 가입자만이 온라인에서 대다수 인기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는 광고를 덧붙인 비디오 스트리밍 형태로 공급되며 케이블TV 가입자만 접속할 수 있다. 물론 케이블TV 수신료 외에 추가 비용은 없다.
외신은 이같은 서비스가 등장한 배경에 대해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무료 온라인 동영상이 가입자 기반의 케이블TV 산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타임워너케이블의 글렌 브릿 CEO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모든 프로그램이 인터넷에서 무료로 방영된다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자들이 챙길 몫은 점점 작아진다”며 우려를 표명했었다.
샌포드C 번스타인&코의 크레이그 모펫 애널리스트는 “케이블 가입자용 독점 웹 프로그램이 공급된다면 케이블 사업자들은 위성과 전화사업자를 한꺼번에 물리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케이블 사업자들의 시도를 “온라인 비디오라는 램프의 요정을 가입자 기반 서비스라는 병 속에 억지로 넣는 것은 때늦은 작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 공짜로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의 마음을 쉽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닐슨온라인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시청자는 1억360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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