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은 ‘골라먹는 재미’를 결합상품 사업전략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KT 결합상품은 대표상품인 초고속인터넷을 중심으로 DPS·TPS·QPS 등을 망라하고, 상품군별 메뉴 또한 매우 풍부하다.
KT그룹의 결합상품은 △메가패스+집전화 △메가패스+SHOW △메가패스+메가TV △메가패스+집전화+SHOW △메가패스+집전화+메가TV △메가패스+집전화+SHOW+메가TV 등 KT 핵심상품의 다양한 조합이다. 따라서 고객들은 KT의 메가패스, 집전화, 이동전화(SHOW), 메가TV, 와이브로, 인터넷전화까지 핵심상품들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결합해서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KT그룹의 결합상품 전략은 일반전화 가입자와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KTF 이동전화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다. 이동통신시장에서 SK그룹에 밀리는 KT 현실을 감안할 때, 절대적으로 앞서는 유선전화와 초고속 가입자를 기반으로 이동전화 가입자를 끌어오는 것이 사업 전략의 핵심일 수밖에 없다.
2007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KT 결합상품은 다양한 상품군과 저렴한 요금을 장점으로 내세워 고객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KT 결합상품은 국내 최고의 종합통신사업자라는 위상에 걸맞게 메가패스와 집전화, 메가TV, 인터넷전화, 와이브로를 비롯해서 KTF의 이동전화까지 유무선과 인터넷을 가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결합상품 출시에 따라 가계 통신비가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로 인해 단기적인 매출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마케팅비용 절감 등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는 초고속인터넷, 집전화, 이동전화를 함께 사용하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50만원 이상 통신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가 홈페이지(www.kt.com)에서 제공하는 ‘요금절감계산기’를 활용하면 결합상품 가입 시 얼마나 할인이 되는지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KT
KT는 대표상품인 초고속인터넷 중심의 결합 상품이 마케팅 포인트다. 결합 할인율은 결합약정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메가패스, 집전화, 메가TV는 기본료의 10%, SHOW는 KTF 이동전화 가입대수에 따라 10∼50%, VoIP는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결합 할인은 개별 상품에 적용된 약정 할인에 추가로 중복돼 적용되므로 실제 할인폭은 이보다 더 크다.
가족이 메가패스를 쓰면서 KTF 이동전화(2G와 3G(SHOW) 모두 해당) 이용 시 가입연수에 상관없이 이동전화 기본료를 최대 5회선까지 50%씩 할인해 주고, 가족 간 무선과 무선(MM)뿐 아니라 유선과 무선 간(LM, ML) 통화도 50% 할인해준다.
따라서 메가패스에 KTF 이동전화를 1, 2, 3, 4, 5대 결합하면 각각 10%, 20%, 30%, 40%, 50%의 기본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메가패스는 3년 단위 결합상품 재약정 시마다 5%씩 추가 할인해 최대 60%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장기결합고객에게 확실한 장점이 있다.
메가패스와 이동전화 결합상품에 집전화, 메가TV, 인터넷전화를 결합할 수도 있다. 3년 약정 기준으로 집전화와 메가TV는 각각 10%, 인터넷전화는 50%까지 할인받는다.
메가패스와 집전화도 결합이 가능하다. 집전화 DPS형 결합상품은 메가패스와 KT 집전화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각각의 기본료를 최대 10% 할인 또는 통화당무제한요금제를 무료로 제공하는데, 통화당무제한요금제를 선택하면 전국 어디든 하루 종일 통화해도 1통화에 39원밖에 되지 않아 가계 통신비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또 메가패스와 인터넷전화 이용시 각각의 기본료의 10%를, 집전화와 인터넷전화 함께 이용 시에도 집 전화 기본료 10%, 인터넷전화 기본료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3년 약정 기준).
메가패스와 와이브로 결합 시에는 메가패스 요금 10% 할인에 네스팟패밀리(월 1만8000원)를 무료 제공하며, 와이브로와 KTF 이동전화 결합 시에도 각각 10%,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KT는 보험, 보안,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비즈메카와도 결합한 다양한 상품이 있다.
보험 결합상품은 메가패스 기본료 10% 할인에 AIG손해보험에서 제공하는 ‘개인정보안심플랜’ ‘가정재산안심플랜’ ‘자녀건강안심플랜’ ‘가족운전안심플랜’의 네 가지 보험 중 하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또 소호(SOHO)나 소규모 기업, 사무실 등에서는 ‘메가패스+텔레캅’ ‘메가패스+비즈메카’와 같은 상품을 사용하면 된다.
◇KTF
KTF는 결합상품에 대한 마케팅과 더불어, 제휴 마케팅을 다른 이통사에 비해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KTF는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요금혜택을 줌으로써 국민의 통신비 경감을 선도하고 고객가치를 높이고자 지속적으로 결합이나 제휴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KTF의 다양한 제휴 상품 중 단연 최고 인기 상품은 ‘쇼킹제휴팩’이다. 쇼킹제휴팩은 지난 7월에 출시한 이후 만 4개월인 작년 11월에 5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1월 말 기준 현재 90만명을 넘어 100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쇼킹제휴팩은 기존의 별도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휴상품과는 달리 고객이 추가 부담금 없이 가입해 현금처럼 되돌려받을 수 있는 무료 부가서비스다. 가입방법도 간단하다. ‘**01’과 ‘쇼’ 또는 ‘메직엔’ 버튼을 누르면 된다.
KTF가 지난해 7월 1일 각 업종의 선도업체인 미래에셋증권, 삼성화재, 옥션머니 등과 손잡고 내놓은 쇼킹제휴팩에는 △쇼 아시아나에어텔 △쇼 애니카 △쇼 미래에셋펀드 △쇼 옥션머니 △쇼 넷마블게임 △쇼 티머니의 여섯 종류가 있다. 이 중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하나 선택하면 사용한 통신요금에 따라 최대 35%까지 요금절감 및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쇼 티머니를 선택한 고객이 평소 매월 5만원(기본료+국내통화료) 정도의 통신비를 낸다면 3000원의 티머니 충전금액이 무료로 생겨 공짜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KTF 결합상품을 이용해 가족끼리 묶기만 하면 이통사의 기본료를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KTF를 비롯해 이통사들은 고객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통신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할인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TV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고 또한 결합상품으로 통화료를 할인받자는 내용이다.
KT-KTF 결합상품은 가족끼리 묶기만 하면 가입연수에 상관없이 이통사 기본료의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가족 간 통화료 50% 할인은 기본이고 휴대폰과 집전화까지도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KT의 초고속인터넷은 시장점유율이 높아 대상 고객이 많고 모수가 많은 점이 장점이다. 즉 특별히 할인을 받기 위해 쓰고 있는 초고속인터넷을 해지하고 다른 회사로 갈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그뿐만 아니라 메가패스 이용료도 3년 약정 시 10% 할인받을 수 있고 3년 단위 결합상품 재약정 시마다 5% 추가할인받아 계속해서 사용하면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별도의 제휴할인 요금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SHOW 제휴할인 요금제’다. 이 요금제에는 △SHOW 이마트할인 요금 △SHOW 주유할인 요금 △SHOW 교통할인 요금 △SHOW CGV 영화요금이 있으며, 1월 말 기준 전체 누적 제휴할인 요금가입자 수는 총 159만명이다. KTF가 제휴업체와 공동 마케팅으로 요금할인 등 고객의 가계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헌문 KTF 마케팅전략실장
“KTF는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결합 및 제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고객에게 색다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임헌문 KTF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소비자 혜택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일상 생활과 연계된 상품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임 상무는 KTF가 출시한 ‘쇼킹제휴팩’과 ‘이마트 쇼핑 요금’은 공전의 히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저렴한 요금뿐만 아니라 생활 밀착형 상품이라는 게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제휴 상품으로 고객의 통신비용 부담 경감에 일조했다는 임 상무는 향후 결합 및 제휴 상품의 성장 가능성을해 낙관했다.
유무선 통신 시장의 포화에도 불구하고 결합·제휴 상품 시장은 초기 단계라는 분석이다. 저렴한 요금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결합·제휴 상품이 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상무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결합·제휴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가격과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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