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세계는 지금

◇대만-ATM 돈불리기 사건 발생

대만에서 액면가 1000대만달러(약 4만5000원)짜리 지폐의 앞뒤 면을 정교하게 두 장으로 분리한 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넣었다 빼는 수법으로 두 배의 돈을 인출해 간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지난 설 연휴기간에 타이중 시내 수개 은행에 설치된 ATM을 이용해 이 같은 ‘돈 불리기’을 진행했고, 피해액은 수십만대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은 위조지폐 여부를 판단하는 지폐의 ‘방위선(防僞線)’을 남겨 놓기 위해 특수한 기법으로 지폐의 앞뒷면을 분리한 뒤 얇아진 지폐 한 면에 백지를 붙여 ATM 판독을 통과했다. 타이중 경찰은 출납기의 결함 등을 알고 있는 전문 집단의 소행으로 보고 감시 카메라에 찍힌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사 중이다.

◇태국-경제 회생에 2조밧 투입

태국 정부가 경제 회생을 위해 앞으로 4년간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2조밧(약 83조7600억원)을 투입한다. 아피시트 웨차지 태국 총리는 투자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수원·교통·물류·관광·교육·공공보건 인프라 개선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태국 정부는 경기 부양에 예산을 집중 편성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농촌 지역 도로확장 및 수로사업, 도시지역 실업자 재교육, 최대 수출품인 쌀과 고무 가격 보전 등에 3000억밧을 썼으며, 오는 4월에는 의회에서 추가로 승인받은 1170억밧 예산을 경기부양에 쓸 예정이다. 저소득층에 2000밧 수표를 지급하고, 이 수표로 구매하는 상품은 10∼20% 할인해줄 것을 권고하는 정책도 펼친다. 태국중앙은행은 올 경제성장률을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0.5∼2.5%로 전망하고 있다.

◇케냐-휴대폰 송금 서비스 인기

아프리카 케냐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송금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크리스턴사이언스모니터(CSM)가 전했다. 케냐 휴대폰 업체와 영국 보다폰의 합작사인 사파리컴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송금하는 ‘엠페사(M-PESA)’ 서비스 개시 2년도 안 돼 케냐 국민의 6분의 1인 55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평균 송금액은 약 30달러에 불과하지만 매일 엠페사를 통해 400만달러 이상의 돈이 이동한다.

이 서비스는 은행계좌를 열 수 없는 형편의 사람들도 문자메시지로 간단히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케냐에서는 금융혁명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간 비즈니스 데일리는 최근 “이 송금서비스는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그동안 나왔던 IT 서비스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CO2 제로 친환경 주택 등장

영국 켄트주에서 이산화탄소(CO2)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주택이 등장했다.

‘크로스웨이스(Crossways)’로 명명된 이 집은 건축가 리처드 호크스가 설계한 것으로 태양광과 식물 등을 열원으로 채택, 탄소 발생량 ‘제로’를 실현했다. 영국 최초의 태양광 전용 난방 시스템 외에도 기계 통풍·열 재활용 시스템 등을 도입해 자연 채광과 열만으로 주택의 냉·난방 문제를 해결했다. 주택 온도에 따라 고체에서 액체로 변환되는 물질을 도입, 난방의 편이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또 날씨가 흐릴 때는 11㎾ 용량의 바이오 연료 보일러를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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