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달시장, 우리에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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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천문학적 자금을 경기 회복에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 조달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KOTRA가 개최한 ‘미국 교포 조달기업 초청수출상담회’ 모습.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7년 미국 주요 정부부처 조달규모

  “미국은 ‘바이아메리카(Buy America)’ 조항에 대해 비난이 높아지자, 상원 구두표결에서 국제협정을 맺은 나라들(우리나라 포함)에게는 적용하지 않을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미국 조달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 회생을 위해 7870억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들 상당수가 IT를 포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집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략 SOC·IT예산으로 1200억달러가 책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홍석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오바마 정부는 우리와 연관이 큰 정보통신·건설 등에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중에 있다”며, “특히 통신분야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으로 인프라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험이 있는 한국 기업에 관심을 나타낼 것”이라고 미국 IT조달시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정부주도로 기업의 미국 IT조달시장 개척 지원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이 개설한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교육·컨설팅업체인 해외조달컨설팅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내달(18∼20일)을 시작으로 분기별로 개최된다. 해외조달컨설팅은 국내 최초로 미국정부조달청(GSA) 주계약자 자격을 갖고 있는 업체다. 중기청과 중진공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미국 조달 시장 진출과정에서 뒤따를 리스크와 시간·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KOTRA는 이와 관련, “미국 정부조달 시장은 크고 승부를 걸만한 시장이나 등록, 마케팅과 네트워크 등에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기청, 중진공 등은 이 프로그램을 △미국 정부 조달시장의 개요와 현황 △절차 및 계약서 작성 실무 △기관별 웹사이트 등록 등 계약사후 관리 △기관별 마케팅 및 판매전략 △입찰정보 획득방법 등으로 구성, 현지 조달 시장 개척을 위한 실무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이병권 중기청 해외시장과장은 “이 프로그램은 국내 기업의 미국 정부 조달시장 진출기회가 다양하게 열려 있음을 알리고 방법론을 제시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활로를 찾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백정흠 해외조달컨설팅 사장은 “국내 기업의 IT제품군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조달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와 함께 선호도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그동안 미국 정부조달시장에서 성과가 미미한 것은 시장진출에 대한 정보 부재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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