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살림, 숨김없이 모두 공개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투명한 온라인 정치의 표본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이 총 7870억달러 규모 미 경기 부양책의 구체적 예산 항목과 시행 일정, 효과 등을 낱낱이 공개한 ‘(미국)회생 사이트(Recovery.gov)’를 오픈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에는 연방정부가 예산을 어떤 항목에 얼마만큼 사용하는지, 이를 언제 어떻게 집행할 것인지 세부 계획이 자세히 반영돼 있다. 오바마 정부는 자신이 내는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함으로써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스스로 ‘투명성 강화를 위한 유례없는 조치’라고 평가한 이번 시도는 그래프와 챠트, 질의응답 등을 활용해 네티즌 누구라도 쉽게 내용을 이해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백악관 홈페이지 등 다른 오바마 행정부 사이트처럼 이 사이트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장점을 살렸다.
경기 회생 방안이 실제로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개개인의 경험담을 올리는 코너와 미국 각 주별로 창출된 신규 일자리 지도 등을 통해 이같은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사이트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 인터뷰에서 “비효율적 예산 집행을 막기 위한 정부 노력의 집결체”라며 직접 사이트 홍보에 나섰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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