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비롯한 9개 차세대 유망 부품·소재가 향후 한국을 이끌어갈 대표 산업으로 꼽혔다. 부품·소재 산업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 133억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한 와중에서도 1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인 349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미 국가 경제의 주춧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연료전지·태양전지·폴리실리콘·LED 조명·유기발광다이오드(OLED)·차세대반도체·탄소섬유·나노분말·의료용고분자의 9개 품목을 ‘한국을 이끌 9대 부품·소재 산업’으로 선정하고, 이들 부품·소재 산업을 범국가 차원에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우선 그린에너지 산업인 태양광 시장에 주목했다. 태양광 산업은 지난 2005년 이후 연평균 4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태양전지 관련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약 70% 수준에 머물러 기술 경쟁력 향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료전지는 지난 2007년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5억달러에 달했지만, 국내 업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제로’에 가까워 더욱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디스플레이·반도체는 이미 국내 업체들이 패권을 쥐고 있으나 차세대 유망 산업인 LED 분야는 여전히 선진국보다 뒤처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오는 2015년까지 LED 조명 시장이 연평균 45%의 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OLED 시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점유율 40% 이상을 유지하며 선점해왔으나, 향후 대면적 양산 경쟁력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차세대 반도체는 새로운 정보 기억 소자로 떠오른 F램·M램·P램 등에 주목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국제 특허 분쟁과 통상 규제 등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탄소섬유·나노분말 등 신소재 분야는 양산 개발에 조기 성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시장 초기부터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고부가 산업인데다, 현재 세계적으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한편 연구원은 시장 성장성과 진입 가능성, 기술 경쟁력, 신성장산업과의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9대 부품·소재 산업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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