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게임기 시장 진출 3년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좀처럼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던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흑자 달성은 시장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는 작년 4분기에 게임 사업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김대진 상무는 “정확한 수치 발표는 본사 정책 때문에 불가능하지만 지난 4분기 국내 X박스 판매량이 이전 분기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며 “세계적인 X박스 판매 호조가 한국 시장에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2008년 X박스 판매량을 5만대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4분기에는 이 중 40%에 해당하는 2만대가 팔려 흑자 달성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기 판매뿐 아니라 게임 타이틀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보통 국내 시장에서 비디오게임 타이틀 판매는 5000장을 넘기기 힘든 게 현실이지만 ‘기어즈오브워2’나 ‘페이블2’ 등 X박스360용 게임은 판매량이 1만장을 훌쩍 넘었다.
이처럼 X박스 판매가 호조를 보인 이유는 고환율 시대에 가격을 올리지 않아 가격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작년 11월 제품 가격을 15% 이상 올렸지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환율 변동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오히려 작년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하했다. 또 연말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게임기를 사면 약 8만원어치의 게임 타이틀을 함께 주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을 주도했다.
송진호 이사는 “그동안 비디오게임 시장이 정체를 보였는데 4분기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흑자 달성으로 얻은 이익을 시장 확대를 위해 재투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김인순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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