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부터 신형 냉장고나 에어컨을 구매할 때 ‘저탄소’ 제품을 손쉽게 비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18일 가전제품 소비자에게 에너지절감형 및 저탄소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 7월 1일 이후 신규 제조해 신판하는 가전 모델부터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라벨에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함께 표시토록 했다고 밝혔다. 전기·전자제품에 에너지소비효율 라벨에 CO₂배출량을 표시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표시 대상에 포함된 가전 제품은 총 17개 품목으로 국내에 연간 1억2000만대가 보급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전기냉장고·김치냉장고·전기세탁기·전기드럼세탁기·식기건조기·전기진공청소기·선풍기·공기청정기·백열전구·안정기내장형램프 등 10개 품목은 7월 1일 이후 신규모델부터 전면 시행된다. 전기냉동고·전기냉방기·식기세척기·전기냉온수기·전기밥솥·형광램프·삼상유도전동기 등 나머지 7개 품목은 내년 신규모델부터 적용된다.
지경부는 앞으로 국제 표준화 동향 등을 참고해 표시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제도 도입은 녹색성장을 위한 생산·소비문화를 확산의 일환으로, 작년 8월부터 자동차에 연비 및 CO₂발생량 병기에 이어확대 시행하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쉽고 편리하게 경제적이고 탄소배출이 적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