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毒을 藥으로 바꾸자](1부)④藥이 되는 게임-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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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의 기능은 청년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저하된다. 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어도 체력이나 근력이 점차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체력이나 근력은 매일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면 약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뇌도 마찬가지여서 매일 적극적으로 뇌를 쓰는 습관을 들이면 뇌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닌텐도(대표 고다 미네오)의 닌텐도 DSL용 게임인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은 두뇌 활성화 소프트웨어다. 일본 뇌과학의 1인자인 가와시마 류타 박사가 출간한 ‘뇌를 단련하는 성인용 계산연습’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이 게임은 간단한 계산문제를 빠르게 푸는 것과 소리 내어 문장을 빠르게 읽는 것 등 기능성 MRI 연구로 입증된 여러 가지 트레이닝을 이용해 뇌를 활성화한다. 매일 즐겁게 효과적으로 단련해서 뇌의 나이를 젊어지게 한다는 원리다.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은 간단한 계산 문제를 빠르게 푸는 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에 계산 문제가 표시되고 터치스크린의 빈칸에 터치펜으로 가능한 빠르게 답을 적으면 된다. 계산 20회부터 100회까지 있다.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 게임도 있다. 소리내어 읽을 수 없을 때에는 눈으로만 읽어도 되는데 다 읽는 데 걸린 시간을 기록한다. 순간 기억을 알아보는 게임도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의 네모 칸 자리에 숫자들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터치스크린에 똑같은 네모 칸이 나타나면 작은 숫자가 있던 자리부터 순서대로 터치하면 된다.

 디스플레이 화면에 표시되는 문장을 읽으면서 입술이 붙었다 떨어지는 횟수를 터치스크린에 적는 입술소리 세기 게임도 두뇌를 운동시킨다.

 트레이닝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뇌 연령을 측정해본다. 뇌 연령 측정 테스트에서는 계산 20회나 색깔 맞추기, 단어 기억, 빨리 세기, 차례로 선 잇기, 숫자 세기 중 무작위로 세 가지를 푼다. 세 가지 측정이 끝나면 뇌 연령의 기록 추이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트레이닝을 시작하기 전에 박사가 퀴즈를 내는 때도 있다. 갑자기 트레이닝 시작 전에 질문이 표시되고 대답을 적으면 된다. 가령 “어제 저녁은 무엇을 드셨나요?”라는 질문을 받고 ‘김치찌개’라고 답을 썼다면 며칠 후 이 대답을 정확히 하면 된다. 트레이닝이 끝나면 박사가 뇌에 대한 토막 지식을 알려준다.

 닌텐도에서는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의 후속작인 ‘매일매일 더욱더! DS 두뇌 트레이닝’도 내놨다. 이 게임은 화면에 나타나는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단어를 완성하는 ‘단어 완성’을 비롯해 화면에 표시되는 악보를 보고 터치스크린의 건반을 터치하며 연주하는 ‘피아노 연주’, 화면에 표시되는 금액과 손님에게서 받은 금액 차이를 계산해 거스름돈을 모아 주는 ‘잔돈 계산’ 등 다채로운 트레이닝이 수록돼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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