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가 세계 최초로 셀당 4비트까지 저장할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 생산에 나선다. 같은 크기의 플래시 메모리에서 저장 용량을 늘리려면 셀 크기를 줄이거나, 셀당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늘리는 멀티 셀 기술이 필요하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플래시 메모리 셀당 4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X4 메모리’ 기술을 개발, 상반기 중 대량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1개 다이에 64기가비트(Gb)까지 자유롭게 데이터 저장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이같은 저장 용량은 현재 업계 최고 기술보다 2배 많은 수준이다. 샌디스크는 또 메모리에서 복잡한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X4 콘트롤러’ 칩도 함께 개발했다.
샌디스크는 칩 제조업체인 도시바와 협력해 올 상반기 중 X4 메모리 대량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제품은 X4 메모리와 콘트롤러를 결합한 멀티칩패키지(MCP) 형태로 제공된다.
칸드커 콰더 샌디스크 부사장은 “샌디스크는 독자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X4 메모리와 X4 콘트롤러 개발,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반석을 세웠다”면서 “이번 기술은 음악·영화·사진·위성항법장치(GPS)·게임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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