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13%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던 물류산업의 성장률이 1%대로 떨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물류업계 CEO·학계·연구소 등 전문가 150인을 대상으로 ‘2009년 물류산업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물류산업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최고 성장률을 보였던 2007년 이후 급격하게 하락하는 추세이다.
상의는 “불투명한 경기, 소비심리 위축, 제조업 생산량 감소 등으로 물류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해운업계는 △수출입 물량감소 △해외선사들 파산 △용선료 체납 등과 같은 악재가 겹쳐 극심한 불황을 겪을 것”으로 풀이했다.
올 한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업종으로 전문가들의 42.6%가 ‘해운업’을 꼽았다. 육상운송업(26.1%), 항공업(11.3%), 창고 및 기타서비스업(10.4%), 택배업(9.6%)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올해 물류시장을 달굴 키워드로 △불황(17.7%) △녹색물류(13.0%) △물류공동화(13.0%) △글로벌 SCM(10.1%) 등이 선정됐다.
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물류산업 육성 및 지원정책 수립(28.1%), 공동물류센터 건립을 통한 효율화(19.9%), 산업내 규제개혁(14.9%), 정보화(12.9%)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물류업계 CEO들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업 유지’(63.7%) 또는 ‘사업 축소하겠다’(22.7%)고 답했다. 사업 확장은 13.6%로 응답해 긴축, 내실 경영 기조가 두드러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실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물류기업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원가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사업개발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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