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LCD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했다.
LG화학은 10일 독일 유리 전문기업 쇼트사와 박막 LCD 유리(TFT-Glass) 및 평판디스플레이(FPD)용 유리 제조 관련 특허와 노하우 사용권에 대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LCD 유리기판 사업을 LG화학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편광판, 전지에 이어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디스플레이소재 분야에서 사업 경험과 자본력 등은 갖췄으나 사업 추진에 가장 핵심이 되는 자체 기술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해 이번에 외국 기술을 들여오게 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은 기술 도입 일정과 상세 계약 내용은 비밀유지 의무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한 독일 쇼트사는 125년 역사의 유리 전문회사로 특수 유리와 태양광 사업의 선두주자이다. LCD 유리기판의 전 세계 시장 수요 규모는 2008년 현재 약 1조1600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LCD 유리기판은 TFT-LCD 기판용 유리를 의미한다. TFT-LCD의 핵심소재로서 LCD는 이 기판용 유리 위에 다양한 박막제조 등의 공정을 거쳐 제조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극평탄도의 표면 품질은 물론 다양한 LCD 제조공정을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이 요구되는 등 기술적 어려움이 커 전 세계적으로 미국 코닝사 등 몇 개 업체만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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