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일부 지역에 한해 인터넷 종량제를 처음 도입한 타임워너케이블이 조만간 대상 지역을 5곳으로 확대한다. 네바다주 르노에서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는 1위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AT&T, 미국 전역에 이를 도입한 2위 사업자 컴캐스트와 더불어 3위 사업자인 타임워너케이블이 종량제 확대 적용을 추진함에 따라 미국에서 인터넷 종량제는 대세로 굳어질 전망이다.
5일 타임워너케이블은 텍사스 버몬트에 이어 추가로 4개 도시에서 인터넷 종량제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임워너케이블 측은 “버몬트에서 인터넷 종량제를 시범 운용한 결과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며 “추가로 4개 도시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가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타임워너 측은 “조만간 도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워너는 월 29.95달러에 5GB(데이터 트래픽 기준) 또는 54.9달러에 40GB로 인터넷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다. 약정 한도를 초과할 경우 1GB당 1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이용한 만큼 비용을 내는 이 같은 인터넷 종량제는 정확한 과금 시스템이 필수인데, 타임워너는 지난 6개월 동안 실험한 결과 “사용량 측정과 과금 모두에서 오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 인터넷 종량제를 전면 도입한 곳은 지난해 10월부터 250GB로 사용량을 제한한 업계 2위 컴캐스트 뿐이다. 1위 사업자인 AT&T도 지난해 11월부터 네바다주 르노에서 종량제를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타임워너의 이번 시도는 미국 인터넷 업계에서 꿈틀대고 있는 종량제 확산을 촉진하는 계기가 것으로 보인다.
타임워너 측은 “영화, 비디오 같은 대용량 파일을 이용하면 이용할수록 인터넷 업체들은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합리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비자 단체나 학계 일부에선 종량제가 인터넷 이용률을 떨어뜨려 혁신이나 새로운 시도를 메마르게 한다는 비판도 있다.
현재 미국 주요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 중 종량제를 일부 또는 시범 도입하지 않은 곳은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이 유일하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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