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짜리가 만든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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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살짜리 여동생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 이렇게 대박날 줄 몰랐어요.”

 싱가포르의 9살짜리 어린이가 개발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이 초등학생은 물론 어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로이터는 싱가포르의 림 딩 웬(9)이 최근 선보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인 ‘두들키즈(Doodle Kids)’가 앱스토어에 공개된 지 2주일 만에 4000건 이상이 다운로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손가락으로 아이폰 터치스크린에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가볍게 아이폰을 흔들어주면 그림이 지워진다.

 보통의 9살 어린이들이 크레파스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릴 때 림은 ‘아이폰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릴 수 없을까’ 고민한 것. 림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3살, 5살 여동생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두들키즈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림은 2살 때부터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 6개의 프로그래밍 언어에 능숙하며 이미 20여개의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림의 아버지인 림 시에치엔은 싱가포르 IT 업체의 최고기술담당(CTO)으로, 역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림은 두들키즈의 성공에 힘입어 공상과학소설을 소재로 한 ‘침략자들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아이폰용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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