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대표 기업 구글과 야후가 사용자 확대를 위한 조용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서비스와 야후가 한참 앞서가는 웹메일 서비스를 놓고 상대방 이용자 뺏어오기 경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구글이 ‘야후 킬러’인 G메일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데 비해 야후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로이터는 구글과 야후가 최근 드러내지 않고 서서히 상대방의 영토를 침범하면서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야후, 새 검색툴로 구글 따라잡기=4일(현지시각) 야후는 블로그에서 새로운 검색 툴인 ‘서치패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MS와의 인수 협상 결렬 이후 인터넷 사업 강화를 노리는 야후가 캐럴 바츠 신임 CEO 영입 이후 내놓은 첫 작품이다.
서치패드 사용자는 웹 검색 도중 발견한 유용한 정보를 온라인 프로필에 저장, 관리할 수 있다. 야후는 4일부터 이 서비스를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 서비스가 구글이 최근 포기한 ‘구글 노트북’과 기능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정리했지만 성장동력이 절실한 야후는 비록 타사가 포기한 사업 모델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개의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구글은 기존 구글 ‘노트북’ 사용자에 대한 지원은 유지하면서도 더이상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구글, G메일로 야후 맹추격=메일 서비스 분야에서는 구글이 야후에 대한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구글은 최근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미리 다운로드된 메일을 열어볼 수 있는 기능을 G메일에 추가했다. 즉흥적으로 메일을 보내고 후회하는 사용자들을 배려해 ‘메일 고글’이라는 기능도 선보였다. 메일을 보내기 전 간단한 산수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구글 G메일의 성장세다.
구글은 지난해 6월 ‘G메일 연구소’를 출범, 티나지 않게 G메일의 체력을 보강해왔다. 연구소의 엔지니어들은 지난 7개월간 무려 34개에 달하는 실험적인 기능들을 개발, 소리소문없이 업그레이드했다.
‘피드백 보내기(Send Feedback)’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로부터 즉각 개선점을 전달받아 서비스에 반영함으로써 서비스 실패에 따르는 부담도 줄였다.
◇조급한 야후, 느긋한 구글=전문가들은 양사가 상대방 이용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구글이 한층 여유롭다고 분석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전세계 구글 G메일 사용자는 현재 약 1억명으로, 2억5000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야후에 한참 뒤졌다. 하지만 구글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40%의 메일 가입자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e메일 사용자들이 클릭하는 광고 수익 확대를 노리는 구글의 G메일 공 들이기는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반면 새로운 서비스로 구글을 따라잡겠다는 야후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냉담하다. 전문가들은 야후가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특급 처방은 사용자 경험을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퍼시픽크레스트증권사의 스티브 와인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야후는 사용자들이 독특하다고 느낄 만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컴스코어에 의하면 구글의 지난해 전세계 순방문자수는 7억7500만명으로, 전년보다 32% 늘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6억4700만)와 야후(5억6200만)의 순방문자 증가율은 각각 20%, 16%를 나타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