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게임업계에 ‘아마존 경계령’이 내려졌다.
4일 C넷에 따르면, 아마존이 디지털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에 첫 진출하면서 600개의 게임을 선보였다. 서적부터 장난감, 가전, 컴퓨팅 자원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판매 목록과 고객을 자랑하는 유통업계의 공룡 아마존의 게임 시장 진출은 특히 캐주얼 게임 유통 시장 지형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아마존은 디지털 다운로드(Digital Downloads) 코너에 아기자기하고 즐기기 쉬운 캐주얼 게임 위주로 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게임 타이틀당 가격은 대부분 6.99∼9.99달러다. 홍보용으로 일주일 동안 무료 게임 3개도 제공한다.
아마존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게임 서비스 포털 리플렉시브엔터테인먼트(Reflexive Entertainment)를 최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저작권보호솔루션(DRM)을 내장한 캐주얼 게임 타이틀을 판매해왔다.
아마존 게임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게임을 PC에 다운 받아야 한다. 서비스 방식은 아마존이 지난해 초부터 제공중인 음악파일(MP3) 다운로드 서비스와 비슷하다. 게임 구매 전 30분 가량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아마존의 게임 서비스 모델은 야후, 발브 등의 게임 서비스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게임 포털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발브의 경우, 게임 퍼블리싱업체로부터 확보한 대용량 게임도 제공하지만, 아마존은 캐주얼 게임 제공에만 집중한다는 점이 다르다.
아마존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는 PC에서만 가능하며 ‘맥 OS X’나 ‘리눅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아마존은 곧 맥 OS 버전의 게임 서비스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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