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작년 8월 출시한 ‘저탄소 녹색통장’이 상품판매 5개월 만에 판매액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 상품의 첫 번째 고객으로 가입한 이후 매월 약 4만여명 고객이 늘어나면서 1월말 현재 18만4000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급격한 금리변화로 대부분의 상품이 발매 초기에 반짝 판매고를 올리고 금방 열기가 식는 것에 반해 이 상품은 매월 약 3000억원 규모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녹색성장과 환경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음을 나타냈다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
‘저탄소 녹색통장’은 판매 수익금 절반을 서울시 저탄소 관련 사업에 기부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 중 ‘서울시 승용차 요일제’나 ‘탄소마일리지’ 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1만2500명의 고객은 자동화기기 인출 및 타행 이체수수료, 인터넷뱅킹·텔레뱅킹·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고 있으며 나머지 모든 고객에게도 50%를 면제해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탄소마일리지 제도가 확대, 정착되면 ‘저탄소 녹색통장’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명실공히 녹색금융을 선도하는 대표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 탄소배출권 거래 등 환경관련 정책 및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녹색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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