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과거 ‘시티폰’과 같이 일정 범위에서만 무선 통화를 할 수 있는 중국의 ‘샤오링통’ 서비스가 2년 뒤 사라진다.
4일 상하이데일리는 중국 정부가 3세대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확충하기 위해 2011년까지 샤오링통 서비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샤오링통에 쓰이고 있는 주파수는 차이나모바일의 3세대 네트워크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링통은 일반 휴대폰에 비해 수신율이 떨어지고 서비스 지역에도 제한이 있지만 저렴한 요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수신자도 요금을 내야 하는 휴대폰과 달리 전화를 거는 사람에게만 요금이 부과되고 통화료도 싸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1억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애용했으며, 현재 가입자 수도 6900만명에 이른다.
서비스를 강제 중단할 경우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되는데, 중국 당국은 휴대폰 보급에 따른 자연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 측은 “2007년 이용자는 8400만명이었지만 지난해 690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하락세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샤오링통을 제공 중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에겐 비상이 걸렸다. 가입자들이 저렴한 요금을 찾아 중국 1위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신 업체 간 샤오링통 이용자 쟁탈전이 예상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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