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프로그래머블반도체(PLD)업체인 자일링스가 45나노 제품을 발표했다. 자일링스가 내놓은 재설정가능반도체(FPGA)는 이전 세대인 65나노 제품에 비해 △최대 60%의 시스템비용 절감 △전력소모 65% 절감 △개발기간 50% 단축 △1TBps 이상의 입출력 대역폭을 자랑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를 활용, 전세계로 수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빈센트 통 자일링스 수석부사장은 3일 창립 2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통신, 가전, 군사,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최고 성능의 FPGA를 출시했다”면서 “삼성, LG와 같은 훌륭한 고객사들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기여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자일링스에게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자일링스는 고성능 FPGA인 버텍스-6와 대량생산용 저가 FPGA인 스파르탄-6을 동시에 내놓아 성능과 가격을 중시하는 고객 모두를 흡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제품은 유연성, 개발툴 지원, 서비스지원 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경쟁사인 알테라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빈센트 통 수석부사장은 “PLD 시장은 한번도 하락한 적이 없다”면서 “경제위기 속에서 고객들이 더 많은 PLD를 사용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자일링스는 지난 1984년에 설립됐으며 2008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18억4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 PLD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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