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세계 경제가 1차 대공황 때 얻은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세계 경제의 회복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 이번 런던회의(G20 정상회담)에서 모든 나라가 뜻을 같이해 실천에 옮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가고자 하는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화답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살아야 세계 경제가 살아난다”며 “미국의 리더십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세계적인 공통 관심사에 대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월 중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방한토록 했으니 한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여러 현안을 놓고 심도 있는 협의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4월 G20 정상회담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미 간 공조를 강조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지난해 11월 7일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직후 당선인 자격으로 전화를 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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