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아프리카 철도 시장에 뛰어들 기회라는 주장이 나왔다.
3일 KOTRA가 최근 발간한 ‘아프리카 철도 르네상스-우리기업의 진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중국·인도·유럽 국가들이 아프리카 철도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 기업에게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증폭되면서 아프리카의 자원 수출이 호황을 맞아 철도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아공은 올해 광산 개발에 따른 철광석 수송을 위한 ‘시센-살다나(Sishen-Saldanha)’ 노선(총 37억달러 규모) 프로젝트와 동서축, 남북축으로 기능하는 ‘트랜스-칼라하리(Trans-Kalahari)’ 노선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 또, 부룬디와 르완다 정부도 공동으로 내년부터 5년간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항에서 자국을 잇는 노선을 부설하기 위해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과 함께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철도산업은 단기 이익 회수가 힘들고 충분한 기술력과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수주가 가능한 사업이지만 관련 분야인 건설, 통신, 철강, 차량, 화학 등의 산업과 금융, 무역이 동반 진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KOTRA 측은 밝혔다. 또한 아프리카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해 철도, 항구 등의 운영권을 획득하면 대륙의 풍부한 자원 개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KOTRA는 우리나라가 타 국가에 비해 전력선, 철도차량, 관련장비 등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컨설팅, 신호, 통신 등 고기술 분야도 진출 유망한 것으로 분석했다.
KOTRA 중아CIS팀의 최동석 팀장은 “EU는 물론 중국, 인도 등이 이미 아프리카 자원 및 인프라 시장에 활발히 진출해 있는 반면, 우리의 진출은 미미하다”며 “민관합동으로 자원 개발과 철도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패키지형 개발 전략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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