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뜨니 `모노실란` 각광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모노실란 생산 및 공급 계약 체결 현황

 박막형 태양광전지 생산량이 늘면서 핵심소재인 ‘모노실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모노실란은 트랜지스터 생성시 기판에 산화막을 형성하는데 쓰이는 특수 가스다. 반도체·LCD 제조에도 사용되지만 박막형 태양광전지 생산에 소모되는 양이 월등히 많다. 한국철강·알티솔라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일본 샤프 등이 박막형 태양광전지 증설에 나서고 있어 향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체들이 박막형 태양광전지 생산량을 경쟁적으로 늘리면서 핵심소재인 모노실란 ‘몸값’도 덩달아 높아졌다. 국내 모노실란 가격은 근래 1㎏당 100달러 안팎으로 안정화 되긴 했지만 지난해 말만해도 150달러 내외까지 치솟았다. 박막형 태양광전지 1메가와트(㎿)생산하는데 모노실란 500㎏ 가까이 소모되는 반면 생산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인 탓이다. 세계적으로 REC·데날실란 등 해외업체와 국내 소디프신소재 정도가 양산하고 있다. 오는 2010년께 수요량이 약 1000톤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면적을 생산할때 박막형 태양광전지의 모노실란 소비량이 LCD의 6배에 달한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 말 모노실란 품귀현상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솔라셀업체들과 모노실란 업체들간의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되는 한편, 소재 업체들이 대대적인 증산 작업에 착수했다. 국내서 유일하게 자가 생산공장을 구비한 소디프신소재(대표 하영환)는 한국철강과 공급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대규모 증설에 나섰다. 생산량이 2007년 300톤에서 2008년 400톤까지 늘었다. 향후 제 2공장 완공에 맞춰 24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 상반기 박막형 솔라셀양산을 준비중인 알티솔라(대표 김덕영)는 최근 산업용 특수가스 전문업체인 대성산업가스(대표 손무룡)와 모노실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대성산업가스는 세계적 모노실란 제조업체인 REC의 국내 판매를 맡는다.

 코아텍(대표 문영환)은 올 3월 양산을 목표로 모노실란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이미 시범생산 라인을 완비했으며 현재 연 200톤 생산설비를 갖추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착수했다. 코아텍이 생산에 들어가면 국내서 두 번째로 양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김태용 코아텍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모노실란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태양광전지 라인 설비 단계서부터 모노실란업체와 꾸준히 접촉한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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