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위기를 이겨내는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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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09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 키워드는 ‘불황’과 ‘경제살리기’로 요약된다.

 불황이 닥치면 기업은 반사적으로 직원의 월급을 줄이고, 제품 가격을 내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누구나 생각하는 경영 방식은 위기를 이겨내는 데 역부족이다.

 이럴 때일수록 경제 주체들의 대응 노력 여부에 따라 새로운 경쟁우위 선점 기회는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최근 경제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다.

 얼마 전 나는 3박 4일간 ‘도요타 프로덕션 시스템(TPS)’ 연수를 받았다. 도요타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변화 혁신의 개념을 파악하는 등 도요타를 업계 최고로 자리 매김하게 했던 그들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도요타를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위기 의식을 통한 개선 의지와 시간 안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직원들의 주인의식이었다. 직원들은 각자의 작업 현장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목표를 완수하려는 의욕이 가득했고, 경영진 또한 현장경영을 통해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직접 그들과 소통함으로써 직급과는 상관 없이 사내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있었다. 도요타의 대표적인 운영방식인 간소화와 개선 활동,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전 직원 개개인이 끊임없이 실천하면서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생산력을 높이는 모습 또한 가슴에 깊게 와닿았다.

 경기 침체 속에서 기업마다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계획되고 있다. 하지만 어렵게 세운 훌륭한 전략도 이를 행하는 모든 임직원의 의지 없이는 빛을 발하기 힘들다.

 고찬환 코오롱아이넷 InC사업본부 화학1팀 이사 chko@kol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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