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권이 현업 비즈니스 지원역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보기술(IT) 조직을 개편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농협·기업·우리·하나 은행 등 은행권이 지난 연말과 연초 IT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마무리했다. 주요 은행이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국내 경기침체를 우려해 비즈니스 지원 조직인 IT 조직의 전면 개편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차세대시스템사업을 진행 중인 국민·하나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이 IT 부문의 현업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거나 현업 출신 임원을 CIO로 전면 배치했다.
기업은행은 이달 초 임원인사에서 서재화 전 IT본부장 후임으로 고일영 전 호남지역본부장을 임명했다. 고일영 IT본부장은 종합기획부와 지역본부 등 현업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동시에 IT본부 e비즈니스부장도 역임한 바 있어 현업과 IT 조직 간 시너지효과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이르면 다음 달 IT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IT본부 분사장을 기존 김광옥 분사장에서 김일헌 분사장으로 교체한 농협은 지난 28일 차세대시스템 가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조직개편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 분사장이 인력개발부와 지역조직 등에 주로 몸담았던만큼 현업조직과 연계를 강화해 차세대시스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데 조직개편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기존 IT본부를 시너지추진실과 통합, 시너지추진단으로 재편했다. 추진단은 IT지원부와 시너지추진부로 구성됐다. 이 은행 역시 해외지점 및 리스크관리 등 현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조용흥 단장이 조덕제 전 IT본부 단장에 이어 CIO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일부 조직 개편과 인력 충원에 초점을 맞췄다. 하나은행은 연초 차세대시스템 구축 완료를 앞두고 최근 정보전략본부 산하에 별도로 운영하던 차세대추진본부를 기존 조직으로 흡수하는 등 조직을 일부 개편했다. 국민은행도 기존 전산정보그룹 조직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이달 초 차세대시스템 개발 인력을 일부 재배치하는 형태로 보완작업을 마무리했다. 내년 2월 가동을 앞두고 있는 차세대시스템의 설계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개발 부문 인력 강화 차원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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