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정보기술(IT) 선두주자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다.
이번엔 각 국가별 정보통신 활용도에 관한 조사다. 런던비즈니스스쿨의 레오나르도 와버맨 교수팀과 컨설팅 회사인 LECG가 공동 연구해 29일 발표한 ‘접속성 득점표 (Connectivity Scorecard) 2009’에 따르면 선진국가(Innovation-driven economies·혁신주도국가) 순위에서 미국과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국은 7.71점으로 1위, 스웨덴은 7.47점으로 2위, 덴마크는 7.1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에선 싱가포르가 5.99점으로 9위, 일본이 5.87점으로 10위에 턱걸이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가 25개국 중 4.17점으로 18위를 기록했다.
개발국가(Resource and efficiency-driven economies·자원의존국가) 순위에선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러시아를 제치고 말레이시아가 7.0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말레이시아는 최근 공공 부문과 산업 부문의 원활한 협력과 외국 투자자본 확보 등으로 정보통신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위는 터키, 3위는 칠레가 차지했으며 러시아는 6위로 순위가 크게 밀렸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50개국을 대상으로 각 국가의 기술숙련도와 통신기술 사용량 등을 조사한 것으로 노키아지멘스로부터 연구자금을 받아 수행됐다. 선진국가와 개발국가의 채점 기준은 서로 다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IT 인프라 개선과 활용을 위한 상당한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보통신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자체도 중요하지만, 정보통신 관련 교육을 확대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비즈니스위크의 IT기업 순위,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조사기관 EIU가 발표하는 국가별 IT 경쟁력 순위 등에서 한국의 순위가 잇따라 떨어진 바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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