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외산 일색이던 태양광전지 시장에 국산화 바람이 거세다.
전국적인 태양광발전소 설립 붐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태양광전지 업체들이 국내시장에도 관심을 집중한 덕분이다. 최근 다수의 업체들이 양산 대열에 뛰어들어 태양광전지 국산화 비율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고속성장중인 태양광발전 시장서 한국 업체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29일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양광발전소에 설치된 국산 태양광전지 비중이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의 경우 90% 이상이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태양광전지를 독일·일본 등 해외서 구입해오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아직 큰 수치는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괄목할만 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올해는 그 수치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태양광전지 국산화 비중이 높아진 것은 태양광발전소 설비 수요가 지난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교적 시장이 성숙된 독일 등 유럽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지난해 국내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허가 총 검토 건수는 1552개다. 이 중 98%에 해당하는 1525개가 태양광발전일 정도로 지난해 국내 태양광발전소 설비 붐은 뜨거웠다. 실제 발전소 설치 사례도 739개로 2007년 134개 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전지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의 100%를 해외서 수주한 미리넷솔라(대표 이상철)는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해외 수주금액만 이미 1조원을 넘었지만 고성장중인 내수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종형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수요량이 많은 유럽에 우선적으로 도전해왔다”며 “올해는 한국시장 진입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홀딩스(대표 이완근)도 올해 국내 시장 공략에 한층 집중한다. 지난해의 경우 수주금액의 60% 정도가 유럽 등 해외였지만 올해는 신성장지역인 국내 시장도 노린다.
국내서 유일하게 박막형 실리콘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한국철강(대표 장상돈)도 한국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오는 3월께 자사제품 해외 인증을 받기로 해 그동안은 국내 시장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올해 해외 시장 진출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도 내수시장 매출 비율을 꾸준히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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